생각 생각 생각

Funeral Blues W. H. Auden Stop all the clocks, cut off the telephone, Prevent the dog from barking with a juicy bone, Silence the pianos and with muffled drum, Bring out the coffin, let the mourners come. Let aeroplanes circle moaning overhead Scribbling on the sky the message 'He is Dead'. Put crepe bows round the white necks of the public doves, Let the traffic policemen wear black cotton glov..


예상치 못한 흐름에 안좋게 휘말려들어가면, 직전까지 내가 얌전히 걸어온 의무에 따른 일상이 다르게 보인다. 좋은 쪽으로. 이같은 괴리감?을 이전에 느껴보지 않았던 것도 아닌데, 막상 당장 느끼게 되면 흐름의 변화에 머리가 쭈뼛서고 그간 일상이 안전한 보금자리로 다시 보인다. 사내 정치 문제로 오늘 내내 머리가 각성상태였다. 타인에 대한 걱정, 지독하게 꼬인 사람들에 대한 내 나름의 분석, 와중에 한켠에서 돌린 내 처신에 대한 점검을 도저히 하나라도 놓을 수가 없었다. 어제까지만 해도 짱돌같이 살겠다는 의지가 있었는데, 오늘이 되니 깍두기처럼 살아남자는 마음만 남아있다.

"논란" & Online Bullying 이렇게 올림픽을 즐겁게 본건 처음이다. 건강한 움직임과 정신력을 매일 접하면서 세로토닌이 최대로 나오고 있는게 느껴진다. 그리고 이와중에 바보들이 내게서 짜증과 혐오감을 단기간에 최고치로 끌어냈다! 이건 정말 신기록이다. 도저히 그들이 건전하게 해소하지 못하는 찌질한 자격지심과 박탈감을 박박 긁어모아 안산 선수에게 페미 "논란"을 만들어낸 익명 커뮤니티와, 이들과 동류인 한국 언론과 정치권의 확성 역할 덕분에 전세계에 바보 인증을 했다.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763010 외신이 보도한 '숏컷', 누리꾼이 표기에 주목한 까닭 '온라인 폭력'이라는 정확한 명칭을 사용하자 현상의 연..

큰 해프닝 없이 늘 일정수준으로 부글대는 악과 짜증으로 살아가는 요즘이다. 사실 이 정도면 행복하게 사는거니 감사한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는게 맞다는 생각도 들긴한데, 여름이다. 여름이라고. 행복하지 못하다. 이놈의 계절 때문에 사고 방향이 죄다 불쾌한 쪽으로 흘러간다. 어느 정도냐면, 여름 싫다는 생각을 하면, 예전에 알바나 인턴하면서 아저씨들 사이에서 억지로 대화를 이어갔던 기억이 난다. 점심 먹고 들어가면서 OO는 여름 좋아하니~? / 아니요 덥고 습해서 지치기 때문에 싫어요 / 겨울에 태어나서 더 그런가 보네 겨흐레 태어나~~~ 이런 밑도 끝도 없는 주크박스식 대화를 했던게 떠오름. 이 계절만큼 인간 혐오가 쉽게 드는 때가 없는것 같다. 덕분에 나는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인간 혐오로 인한 악으로 ..

1. 거주지 고민 다른 지역으로 이사 가고 싶다는 생각이 자주 드는 요즘이다. 내가 살고 있는 건물과 거주민들에게는 문제가 없다. 요 주변이 문제인것 ㅜ 안전하면서도 건물들이 붙어있지 않고 사람들이 모일만한 구석이 없는 곳으로 가고싶다. 흡연자들과 우리집 밑에서 신나게 떠드는 사람들 때문에 피곤한 것도 있고, 이 동네에 있으면서 이상한 사람들을 자주 봐서 초조해질때가 잦고 정서적으로도 피곤하다. 이번주만 해도 불쾌한 일이 있었다. 지하철 역 나와서 대로 걷고 있는데, 사람들이 달 사진 찍길래 궁금해서 뒤를 돌아봤다가 내 바로 뒤에 있던 등산복 입은 40대 아저씨를 슬쩍 보게됐다. 난 눈 마주칠 생각 전혀 없었는데 본인이 먼저 내 눈을 쳐다보더니 내 신체의 어딘가를 쳐다보면서 알수 없는 손짓을 하며, "줄..

1. 블로그 플랫폼 변경 한동안 텀블러 블로그(카테고리 하단 링크)를 사용해보다가 아무래도 정이 잘 안 붙어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해보았다. 정이 잘 안 붙는 큰 이유는 PC 텀블러 포스트 페이지의 불편한 화면 구성과 구린 한글 폰트 때문인듯. 그리고 나처럼 기록 용도로 쓰는 한국인이 너무 없어서 불안하기도 했다. 암튼, 옛날에는 티스토리 블로그가 초대권 받아야 개설 가능한 꽤나 폐쇄적인 플랫폼이라고 들었는데, 카카오계정 로그인이면 글 쓸 수 있는 데로 바뀐 줄 전혀 몰랐다. 방금 찾아보니 티스토리가 원래 다음 거였다고 그러네. 몰랐넹 헤헿 오 임티가 사용 가능하다 워후 2. 블로그 고민 전에 불쾌한 사건이 여럿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블로그를 계속 하려는걸까에 대한 생각을 오랜 기간 해보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