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뉴욕여행기 1편

2023. 5. 29. 23:12

올해 4월 말부터 5월 초까지 혼자 첫 뉴욕 여행을 다녀왔다! 

이러저러한 걱정과 불안을 안고 출발했는데, 그만큼 주의를 기울였기 때문에 무탈하게 다녀온것 같다.

여행 떠나기 전에는 내가 온갖 고민을 사서 하는건 아닌지 생각했는데, 여행 가보니깐 오히려 준비를 그보다 덜 했으면 후회하고 많이 당황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동안 내가 블로그를 계속 방치해왔고 실제로도 아예 잊고 있었지만, 뉴욕여행을 위해 준비한게 아깝기도 하고 요즘 내가 많은 걸 까먹고 살아서 기록 차원에서 간만에 블로그에 글을 올린다.

 


 

1. 왜 뉴욕을 가야했나

뻔한 얘기지만 뉴욕을 배경으로 한 콘텐츠를 살면서 너무 많이 소비했기 때문이다.

몇년전에 재밌게 본 프랜 레보위츠와 마틴 스콜세지의 '도시인처럼 (Pretend It's A City)'과 노라 에프론의 영화들과 어렸을때 친 피아노 소곡집 표지의 영향이 제일 컸다.

 

나만 이 표지가 인상깊은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근데 사실 저 소곡집 표지는 내가 생각한 센트럴 파크가 아니라 스코틀랜드에 있는 가든이라고 한다. 여기서 확인 가능)

그리고 한국경제와 지구가 개판나는걸 보면서 뭐든 더 망가지기 전에 하루 빨리 뉴욕에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2. 그래서 여행은 기대에 부응했는가?

그럴순 없었다. 뉴욕 날씨가 이미 개판나있었기 때문이다.

아래는 여행 1주 전에 내가 찾아본 여행일자의 날씨다.

실제로는 예보보다 훨씬 온도가 낮았고, 토요일 일요일에는 강풍과 함께 비가 하늘에서 구멍뚫린듯 쏟아졌다.

 

집 돌아가는 날 갑자기 햇살이 쨍하게 비춰서 정말 열받았다.

 

 

그래도 혼자 뉴욕거리를 걷는 모든 순간이 정말로 특별하게 느껴졌다. 너무 진부한 표현이다만...

길거리의 마약냄새(정말 계속 남. 특히 공원과 지하철역 근처에서는 너무 심하다)와 공사장 소리, 그리고 지저분한 거리와 지하철 내부는 정말 적응할 수가 없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맨하탄의 거리를 걷는 것 자체만으로도 잊혀지지 않을 경험이었다.

최근에 읽은 P. G. 우드하우스의 아래 문장이 길거리를 거닐때마다 머릿속에서 맴돌았다.

 

그리고 정말 해보고 싶었던 것들, 가보고 싶었던 실내 장소들은 다 가서 자잘한 아쉬움이 있어도 상쇄 가능하다.

내가 가고 싶었던 실내 장소들은 내가 워낙 마이너 취향이다보니 동행이 있었다면 못 갔을 곳들이라 이 점이 만족스럽다.

 

 

3. 각종 추천 요망

  • 항공편 : 대한항공 (사 랑 해 요 대 한 항 공) 💙
  • 숙소 : Sonder Flatiron (위치짱. 하지만 소음은 내가 갔을떈 심각. 주변 도로공사로 밤마다 계속 공사)
  • 공연 : 하데스타운 (이 공연 보면 재즈바 갈 필요 없다고 생각함)
  • 공연티켓 예매 : TKTS 링컨센터 (사 랑 해 요 링 컨 센 터) 💛
  • 한인택시 : 옐로우라이드
  • 그 외 : 발레공연 보기, 전시회 무료 전시설명 듣기, 더락 전망대 가기, 와인 마시기, 센트럴파크 산책, 다이너에서 식사

 

 

4. 의외로 별로였던것 공유 요망

  • 피터루거 스테이크 하우스 (한 두입, 세입까진 맛있고 먹다보니 너무 물림)
  • H마트 컵라면, 김치 (이건 찐이 아니다)
  • 치폴레 
  • 쵸바니
  • 덤보
  • 타임스퀘어 (개극혐)
  • 소호 (극혐)

 

 

아 여기까지 쓰니 기 빨리고 졸립다.

자러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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