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0716_근황

2021. 7. 16. 13:51

나도 훅이 될만한 포스트 제목을 써보고 싶은데 워낙 중구난방의 글을 쓰다보니 제목을 짓는게 의미가 없어보인다,,

근황 카테고리의 모든 글은 제목이 정직하게 카테고리명과 같을듯.

 

 

 

1. 아이라이뀨: 요즘 좋아하는 사람들 / 사진들

 

1) 플로렌스 퓨

 

 

친구랑 블랙 위도우 개봉날에 신촌 씨집에서 봤다.

메세지도 좋고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 총출동이라 (으아악 플로렌스 퓨에 레이첼 바이즈까지 들어왔다니) 재밌게 보긴 했는데

마블놈들이 캡아 솔로 무비 신경 썼던거랑 넘 대조되는것 같아 울분이 터지는게 있었음

야이놈들아 나타샤는 타 캐릭터 솔로 무비에도 다 나와서 용병 뛰어줬는데 막상 블위 솔로무비는 이렇게 상대적로 신경 덜 써서 찍는게 어딨냐 그리고 블위를 엔드게임에서 그렇게 대해버리고..ㅜ

그래도 블랙 위도우 넘 멋있고 플로렌스 퓨가 역시 귀엽고 잘해서 좋았다.

극장에서 레이디 맥베스 봤을때부터 플퓨 좋았는데 볼때마다 더 애정이 생기는 ㅋㅋㅋㅋㅋ 

 

 

겨울에 코로나 때문에 다들 집콕하느라 플퓨도 집에만 있으면서 각종 레시피를 인스타 스토리로 자주 올렸었다.

귀여워서 다 봤는데, 밀크티 레시피 올라왔을때가 지인짜 사랑스러워서 캡처해뒀음.

근데 잘보니 내 친구랑 닮았다. 그 친구가 운동 좋아하고 액티브해서 플퓨랑 성격도 비슷한것 같네

캡처해서 걔한테 보내줬었음. 뭐라고 반응했는진 기억 안 남..

 

 

 

귀여웡

 

 

 

아 그래 이 사진을 친구한테 보냈던듯.

너무 똑같이 생겼어 ㅋㅋㅋㅋㅋㅋ

암튼, 밀크티 만들때 전자렌지에 돌려서 데운 물은 절대 쓰지 말라고 합니다. 

근데 티를 끓이는데 어떻게 그런 이상한 창조적 발상을 할 수가 있는지..? 

 

 

 

 

 

너무 귀여워 ㅋㅋㅋㅋㅋㅋ

목걸이도 졸귀죠

 

 

 

FAQ 답변 ㅋㅋㅋㅋㅋㅋ 전자렌지에 돌려서 물을 데우고 그걸로 밀크티를 만들려고 한다면 더러운 죄악이라고 합니다.

플퓨가 이용하는 티백은 요크셔 골드라고 함.

그래서 그 회사에서 플퓨한테 선물 보냈더랬다. 귀욥,,

 

 

 

 

 

 

2) 엠마 코린 / 배두나-이주영

사진 한 장씩 뿐이라 같이 묶었다.

 

출처 : 엠마 코린 인스타스토리

 

영드 크라운에서 다이애나로 출연해 유명해진 엠마 코린.

하지만 난 크라운 보지 않았고, 앞으로도 볼 생각이 없다.

정치물은 Veep, The Thick of It 같은 블랙코미디류 아니면 볼 생각 없음.

그렇지만 엠마 코린 사진은 보면 좋다,,

 

 

회사 옆 백화점 식품관 들어갈때마다 미우미우 광고판을 지나치며 모델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다.

누군지 궁금해서 찾아보니 엠마 코린을 알게 되었음

정말 난 미우미우 모델관(?)이랑 잘 맞는듯. 예전에 미아 바시코브시카도 미우미우 모델을 했었다. 

암튼 저 사진 넘 좋다 ㅋㅋㅋㅋ 탈색하다가 중간에 저러고 식사하는거 웃기고 자연스럽게 찍혀서 볼때마다 재밌는

그리고 입 벌린게 아기새 같아서 귀여워 ㅜ

 

 

 

 

 

 

 

 

출처 : 이주영 인스타스토리

 

이주영 배우 인스타스토리 보다가 영상이 웃겨갖고 캡처해뒀다 ㅋㅋㅋ ㅜ

상황 자체도 재밌는데 멘트랑 주먹쥔거 너무 웃기다고,,

두 배우 친분 있는 줄 몰랐다가 이거 보고 깜짝 놀랐음

 

 

 

 

 

 

3) 메릴 스트립

 

 

 

메릴 스트립이 읽은 노라 에프론의 Heartburn 아껴읽는데 

책과 함께 배우도 너무 좋아져서 사진도 찾아보게 되고 그러고있다.

 

 

 

너무 좋네여 진짜,,,, 아이러뷰메륄

근데 아직도 항마력 딸려서 맘마미아랑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못 보고 있고요..?

 

 

 

4) 더그 주디

 

에피는 기억 안 나지만 암튼 페랄타-산티아고가 크루즈 여행 왔다가 더그 주디 만나는 화

 

브나나에서 최애 캐릭터는 당연히 체더고, 차애가 더그 주디다.

둘다 한 시즌에 1-2화? 정도만 잠깐 나온다는 가슴 아픈 특징이 있다.. 이래서 내가 좋아하는건가.

주디 화법 넘 좋다. 아주 뻔뻔하게 용서와 사랑을 남들한테 받으며 거친 세상을 제멋대로 살 수 있게 만드는 화법.

화법으로 최애 순위를 따지자면 1위가 주디, 2위가 지나이다.

쥐나 뤼네리~ 그녀는 이제 너무 유명해져서 브나나에 나오지 않는다...따학

역시 난 희소성 있는 캐릭터들을 좋아하는것 같네.

 

 

요즘 다시 브나나 시즌 4, 5를 보고 있다.

시즌 1로 돌아갔더니 대사 속도나 스토리 전개가 상대적으로 넘 느리게 느껴져서 시즌 4, 5로 뛰어버렸더니 모든 페이스가 엄청 빨라서 더 재밌게 느껴진다.

근데 동생놈은 1.25배속으로 돌려본다고 한다.

얘는 알고보니 모든 영상물을 배속으로 돌려본댔다. 1.5배로도 돌린다고 한다.

난 배속으로 본게 인강에서 강사가 잡소리 할 때 뿐이었어서 여전히 이해가 안 간다.

 

 

 

 

 

 

5) 빅뱅이론 짤

 

이건 정말 내 프사감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렇다고 프사로 하자니 너무 찌질해보여서 할 수가 없었다,,ㅜ

넘 정확해. 내가 원하는건 세로토닌이라구

 

 

 

 

 

 

이것도 프사감이었지. 하지만 감히 프사로 할 수는 없는 사진이다.

 

빅뱅이론에는 짜증나는 캐릭터들이 너무 많아서 꾸역꾸역 보다가 하차했는데

이제 와서 넷플릭스로 보려니, 공대언니 자막이 아니라서 보기가 불편했다.

옛날에 볼땐 몰랐지 공대언니 자막이 그렇게 프로페셔널한 고퀄리티 자막이었다는걸...ㅜ 

 

 

 

 

 

 

 

 

 

6) 모죠

 

 

유일하게 열심히 챙겨보는 웹툰 모죠의 일지 ㅜㅜ

컷마다 댓글 써놓는것도 보면 웃긴게 너무 많다. (하지만 세대차이 나서 서글퍼지는 댓글들도 많다. 이렇게 어린 친구들도 많이 보는구나..!)

스네이프 얼굴 같다고 써놓은거 보고 울뻔했다고...

 

https://youtu.be/PnOyBLT07R8

 

턴투페이지뜨리헌드레드나인티뽀 대사가 나온 스네이프의 DADA 수업 장면은 다시 봐도 좋다 

스크린의 자료들이 뻔뻔해갖고 너무 웃기고, 스네이프 성격 드러내는 말투/대사(as an antidote to your ignorance 들을때마다 웃기다고)/액션이 매력적임

그리고 말포이가 그린 그림도 (사실 스탭 아들이 그렸다나... 암튼 제작진 아들이 그린 그림임) 귀엽고

 

아니 내가 지금 모죠 얘기하고 있었는데 왜 이 얘기를 한담.

 

암튼 모죠 좋다구..사랑한다구...

 

 

 

 

 

 

 

 

 

2. 언젠가 찍어두었던 사진들

 

 

@ 이태원동 코지빌라커피 / 아이폰5S

 

더운 6월에 친구랑 만났던 코지빌라커피

작년부터 잘 다녔는데, 요즘 너무 핫해져서....ㅜ 주말에 가면 코지하지 않음...

가게 자체에서 오는 인위적이지 않은 여유로운 분위기가 좋고, 커피맛이 좋다.

 

 

 

 

 

 

@ 고터 포비 / 아이폰5S

 

고터 꽃시장에서 꽃 사고 포비 오전 8시에 오픈하자마자 들러서 아침 먹고 나왔음

이날 날씨도 좋았어서 해가 점점 뜨니깐 천장을 통해 햇빛이 살짝 흩뿌리는데

빨간색 테라스테이블에 앉아 가게에서 나는 달그락대는 생활소음이랑 좋은 음악 듣고 있으니 혼자 해외여행 온 느낌이 들었다 ㅜ

역시 카페는 사람 없을때 가야 해

 

 

 

 

 

아이폰5S

 

데려온 꽃

그런데 집안에 두고 예쁘게 사진 찍을만한 데가 없어서 그나마 이러고 찍음 ㅎ

 

 

 

 

 

 

동생놈이 방학을 맞아서 기숙사에 짐 빼는거 도와주러 갔다.

걔 침대 위에 이런 전당이 있었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방 들어가자마자 유태오랑 레떼아모르 김성식 밖에 안 보여서 잠깐 머리가 멈췄었다.

 

 

 

 

 

 

 

 

 

3. 이런걸 읽었다

 

 

칼럼 - <The Invention of the "Beach Read"> by Katy Waldman of The New Yorker (19.06.14)

그놈의 "여름 소설" 또는 "해변에서 읽기 좋은 소설" 카테고리의 등장배경과 이 장르를 반기지만은 말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Donna Harrington-Lueker의 "Books for Idle Hours" 를 바탕으로 설명한 글이다.

출판사들이 여름에 휴가 가서 읽기 좋다며 출간돼선 안 됐을 소설을 홍보해대는 행태에 불편해하는 사람이 나말고도 있었다는 사실에 넘 기뻤고, 

그리고 대체 이런 카테고리가 어떻게 생겨나온 것인지에 대해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마지막 문단의 아래 부분에선 진짜 좋아요가 있다면 당장 누르고 싶었음..

The adjectives that loop around these titles are often simply descriptors of summer-ness: airy, buoyant, salty, sunny, breezy. The books were not great literature, in the traditional sense. We measure a novel’s value by its staying power, its permanence. But there is a value, too, in language that dissolves like an afternoon in July, the last rays guttering in the branches as you close your book and go inside.

 

 

 

콜바넴 원작인 안드레 애치먼의 그 해, 여름 손님이 여기서 말하는 여름 소설의 전형적인 예인듯.

앗 하지만 젊은 싱글 여성이 주인공이 아닌 점은 다르다. 스토리 전개나 구성은 그 패턴인데.

영화 콜바넴을 처음 봤을땐, 뭐에 홀린것처럼 좋아해서 당연히 원작도 좋아할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까보니 그렇지 않았다. 반도 못 읽은듯.

그럴 수 밖에 ㅜ 그 영화는 영상미랑 백일몽에서나 느낄 수 있을 법한 계절감에 좋아했던거고, 난 분별하지 못한 채 너무 빠져있었다.

 

 

 

전에 2013년에 올라왔던 (으악 8년 전) 여름 슬럼프에 대한 글을 읽었는데 (클릭)

보통 따뜻한 지역에 있으면 찬 지역에 있을 때보다 행복하게 지내지만, 이 온도가 너무 높아지면 (실험에서는 그 한계가 32.2도씨 정도라고 함) 축축 늘어지고 생각도 느려져서 멍해진다고 한다. 그래서 추울 때 좀더 아카데믹한걸 열심히 찾아보게 된다고. 한여름에는 그렇지 않고.

 

 

그러니깐 여름 소설 카테고리가 뜰 수 있던데는 사회경제적 배경도 있지만, 생물학적 요인도 분명 있는것임.

난 그냥 시원한 데에서 그런 책 읽지 않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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